주 4일제가 되려거든 수요일을 휴일로!
#20211021 화요일, 긴급하게 수요일 단축수업이 결정되었다. 여건상 정상적인 급식은 이루어질 수 없고, 빵으로 대체 급식을 지원하는 방법을 비롯해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키고, 학사일정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너네, 2회 고사 마지막 날 급식 생기고, 정상수업할 예정이야! 진정한 조삼모사인 것을...) 수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고, 순식간에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니 교실이 휑해졌다. 갑자기 오후 수업이 사라지니, 선생님들도 그동안 미뤄두었던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와이프네 학교도 우리 학교와 같은 결정이 내려져, 이번 기회에 함께 조퇴하여 두 아이의 독감 백신 접종을 하기로 ..
이 루틴을 벗어날 수 있을까?
아침 6시 30분에 첫 번째 알람이 울린다. 사실, 매번 알람이 울리기 몇 분 전에 깨곤 한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재빨리 끄고, 두 번째 알람이 울릴 때까지 잠깐 잠을 청한다.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알람이 울리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 욕실로 향한다. 어느덧 시계는 7시를 넘어서고, 휴대폰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면서 자가 진단을 한다. 어지럽게 걸려있는 옷들 중 최근에 입은 기억이 없는 것을 주섬주섬 걸치고 집을 나선다. 차에 시동을 걸고, 시계를 보니 아직 7시 10분. 다행이다. 이 정도 시간이면, 중간에 스타벅스에 들를 수 있다. 사이렌 오더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미리 주문해놓고, 출근길에 오른다. 스벅에서 1분, 타이밍이 맞지 않는 신호에 1분, 2차선 도로에 꾸물꾸물 기어가는 차량에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