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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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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격차 - 세르주 모스코비치 (Serge Moscovici, 1925-2014) 기업에서 인사 평가 제도를 설계할 때, '공정한 평가'를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항상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 책에서는 공정에 대해 조금은 다른 물음을 던진다. '공정한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공정이 이렇게까지 바람직하고 분명한 것이라면, 우리 조직과 사회에서 공정성이 실현되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치 않다. 이를 설명하는 유력한 가설 중 한 가지는 '그 누구도 본심은 공정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책에서 언급한다. 신분 제도에 의한 차별이 철폐되고, 민주주의 사회가 실현되었지만, 차별..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29.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자연도태 - 찰스 다윈 (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 찰스 다윈의 본업은 지질학자이며 생애에 걸쳐 자기 스스로도 지질학자라고 내세웠기 때문에 철학의 키워드로 소개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책의 저자는 다윈이 제창한 자연도태라는 개념이 세계나 사회의 성립과 변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소개하였다. 자연도태는 진화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단어로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생물개체가 같은 종에 속할지라도, 돌연변이에 의해 다양한 변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변이 중 일부는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달된다. 전달된 것들 중에는 생존이나 번식에 유리한 차이를 주는 것이 있다. 정리하자면, 우연히 돌연..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타자의 얼굴 - 에마뉘엘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 1906-1995)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The Others)’는 글자 그대로 단순히 자신 이외의 사람이 아니라 ‘소통이 안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쉽게 ‘좀처럼 알 수 없는 상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타인 또는 다른 이 등의 말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타자의 중요성과 그 가능성에 대해서 논하였다.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이해했다고 해서 그것이 타인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타인이 ..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악마의 대변인 - 존 스튜어트 밀 (John Stwart Mill, 1806-1873) 악마의 대변인이란,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의도적'이란 뜻은 무조건적으로 다수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이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이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용어는 원래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이었다. 악마의 대변인과 존 스튜어트 밀이 연관된 이유는 그의 저서 『자유론』에서 건전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반론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지적하였기 때문이다. 어떤 의견이 어떠한 반론에도 논박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와, 애초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을 목적으로 미리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는 큰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