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밤, 아무말 대잔치
#241225 오늘 첫째가 궤도와 안지영 아나운서의 산타클로스 레이저 짤을 봤다. 모르는 척 한마디 보탰다."저 아저씨, 과학자야." 아빠가 과학자라고 말한 아저씨가 말하길, 산타클로스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하루 안에 모두 배달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레이저같이 쏘는 것에 가깝고, 아이들이 잠을 안자고 거실에서 돌아다니면, 산타가 쏜 선물에 맞아 죽을 수 있다고 하니, 무섭다고 난리다. 그리고, 산타가 선물을 쏘기 전에, 얼른 방으로 자러 들어갔다. 첫째와 둘째가 갑자기 물었다."그런데, 산타할아버지가 쏜 선물은 어떻게 우리집으로 들어와? 막혀있잖아."예리하다. 그래서 더더욱 아무말이나 했다."아~~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쏠 때는 파동의 형태였는데, 누군가에게 관측 당하면 입자로 붕괴가 ..
식용색소와 락스 반응을 통한 반응 차수의 결정
식용 색소와 락스 반응을 통한 반응 차수의 결정Reaction of Blue Food Dye with Bleach 0. 들어가기 연말은 바쁘다. 학생은 학생 나름대로,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교육청은 교육청 나름대로... 날씨는 춥고, 움직이기는 싫은데, 미뤄놓은 일들과, 제출해야 할 연구보고서, 결과보고서, 정산서가 산더미다. 이맘때쯤이면, 과거의 나 자신에게 '왜 이리 무책임했냐'고 탓을 돌려보지만, 매년마다 반복되는 것을 보니,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음을 또다시 느낀다. 내가 속한 지역은, 보통 12월 둘째 주 정도에 교육청 주관 과학교육 성과발표회가 열린다. 올해에도 교육청 사업에 이리저리 걸쳐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성과발표회에 1시간 정도를 담당해야 했었다. 사실, 복잡할 것은 없..
DPPH를 이용한 항산화능 분석
0. 들어가기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주제로 제대로 된 탐구를 하기에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다. 실험실 환경, 시간 제약, 물질의 제한 등으로 인해, 잘해봐야 간단한 일반화학실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그나마 동아리 활동 등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기초 실험으로 아스피린 합성하고, 나일론 합성하고, 녹차, 커피, 에너지 드링크 속에서 카페인을 추출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보편화되어 학생들의 과학 활동으로 너무 흔하게 되다 보니, 욕심 있는 학생들은 한 단계 더 높은 탐구를 찾아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자신의 열정과 우수성을 어필하려 한다. 블로그에 고등학생을 위한 자외선-가시광선 분광광도법에 대한 글(129)을 작성한 때가 2020년인데, 이후 지능형 과학실 도입과 맞물려 무선 센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