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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이무진 - 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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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31

 

  토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 귀찮아... 밍기적밍기적대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영업당해 듣게 된, 이무진의 뱁새.   각자의 삶 속에서 실력과 노력과 무관하게, 결국은 받아들이고, 결국은 포기해야만 하는 순간도 있기에 더더욱 공감이 되는 가사가 많다. 라임을 살리기 위한 도치된 문장들도 듣기에 참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함이 누군가를 덜 외롭게 하고, 조금은 안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무진: "그런 속담이 있잖아요. 황새 쫓아가다 뱁새 가랑이 찢어진다. 본인 재능에 맞지 않는 분야를 끝도 없이 도전하고 실패함을 반복하다가 안될 것을 깨닫고 포기해 버리는 이야기입니다."

무진: "클리쉐라고 하죠... 늘, 결국에는 해피앤딩으로 끝나고, 다행이다로 끝나고, 희망을 바라보게되며 끝나게 되는 이야기들에서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물론, 그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가 된다는 것도 존중을 하지만서요. .... 보통 일어나는 일들을 가지고 노래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어요."

현영: "근데, 오히려 그렇게, 우리에게 보통 일어나는, 극복을 하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이나 이런걸, 누군가가 같이 이야기 해주면, 더 오히려 위로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250529 <12시엔 주현영>


 

[출처] https://image.genie.co.kr/

 

이무진 - 뱁새

 

끝까지 하면은 된다는 말이 때때론
끝까지 틀리는 때도 때때론
급박히 내뱉은 날카로운 말이 내게로
습관인 듯, 끝도 없이 내게로
나는 아니려나?
아니려나?
아니려나?

순탄히 시작해 기대했던 결실은 계속해서
멀어진다, 닿을 수 없게 내게서
쓰라린 상처 아물 새 없이 듣기엔 괴로운
그 말이 너무 치치곤 해 때론, 때론

자, 이제 하나둘 곁을 떠나가는
한 때는 같은 날을 꿈 꿨던 사람을
거짓 없이 응원하고도
나 아무렇지 않도록
모든 걸 놓아보려 해

이대로 끝나버린대도 괜찮아
모두 날 떠나버린대도 괜찮아
난 이 곳에, 난 이 곳에 남은 뱁새
하얀 꽃가루가 흩날리던 유리색 바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했잖아
난 이 곳에, 난 이곳에 남은 뱁새
날 이곳에 담은 세계

 

그까짓 좌절이 대수냐며 귀에 대고
끝까지 해 보긴 했냬, 제대로
해봤지, 모진 이들아, 수 없이 해 봐도
안 되는 사람이 있기도 해, 때론 때론

자, 이제 하나둘 떠나간 다음 나는
너무도 까마득한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무 말 없는 채로
혼자가 될 걸 알고도
모든 걸 놓아보려 해

이대로 끝나버린대도 괜찮아
모두 날 떠나버린대도 괜찮아
난 이 곳에, 난 이 곳에 남은 뱁새
하얀 꽃가루가 흩날리던 유리색 바다
사랑하지 않을 만큼 후회했잖아
난 이 곳에, 난 이곳에 남은 뱁새
난 이 곳에

 

하나, 사실 하난 남겼어
놓지 못하겠어서
계속 쥐도 있던 건

아마 오늘 같았던 절경
두 걸음 남은 절벽
끝의 날 잡아 줬던 너

그제서야 처음 어린 아이처럼
네 품에 안긴 채 펑펑 울었던 기억

아, 아

그 하나가 남아, 하나도 안 괜찮아
후회해도 사랑해도 너무 아프다
난 이 곳에, 난 이곳에 남은 뱁새
날 이 곳에 가둔 세계
날 가둔 세계

끝까지 하면은 된다는 말이 때때론
끝까지 틀리는 때도 때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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