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78)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담은 잡담일 뿐 #20201127 요즘 나도 모르게 블로그라는 공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나 보다. 예전에는 그냥 한 줄, 두 줄 일상을 그냥 남긴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단순 끄적임이었는데, 화학 관련 글들로 인해 일일 방문자수가 조금씩 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만을 취사선택해서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순간의 생각들을 끄적여 남기지 못하고, 희미해지게 만들어버렸다. 오늘부터라도 되도록 끄적임은 짧게, 순간 들었던 좋은 생각들, 장면들은 놓치지 않도록 메모하듯 채워나가야겠다.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기록들 #20141014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일정상 약 4 시간 가량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부족하다 느낄 만큼 방대한 규모. 그런데 무료. 수업 자료로 쓰려고 열심히 사진 찍었는데,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다. 마치 슬램덩크 북산의 단체사진 같은 사진들이다. * 넋두리_ 태어날 첫째가 공룡을 좋아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거 말고, 공룡 화석 사진이나 많이 찍어올 걸. #The Solid State 구글 포토 정책 변경 - 구글이 지배하는 세상 방금 전 이메일이 한통 도착했다. 발신자는 Google이다. Google 포토 저장용량 관련 중요 변경사항 stachemi님, 안녕하세요. Google 포토가 출시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그 이후로 Google 포토는 단순히 사진을 관리하는 앱이 아닌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현재 Google 포토에는 고객님의 콘텐츠를 포함하여 4조 개 이상의 사진 및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으며 지금도 매주 무려 280억 개에 달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Google에서는 더 많은 추억을 보관해 드릴 공간을 확보하고 앞으로 더 나은 Google 포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저장용량 정책을 변경할 계획입니다. - 2021년 6월 1일부터 고화질로 새롭게 백업되는.. 외부인이 된다는 것 #20201030 어제 학교에 다녀왔다. 별다른 목적은 없었다. 그저 작년까지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들 얼굴 볼 겸 들렀다. 핼러윈 코스츔에 들뜬 아이들 등원을 마치고, 구입해둔 원두 한 봉을 챙겨 학교로 향했다. 학교 정문 현수막이 나를 반겼다. "외부인은 출입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가파른 오르막길 끝, 보안관실 앞에 차를 세웠다.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가볍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외부인 출입 대장'을 적었다. 소속란을 채우며 순간 움찔했고, 방문 목적을 적으며 한참을 머뭇거렸다. "보안관님, 이거 뭐라 적는 게 좋을까요?" 따지고 보면, 아직 공식적인 내 소속은 여기다. 단지 휴직 중일뿐이다. 물론, 이미 학교 연한이 끝났기에 복직한다고 이곳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정원 외인 상태다. 서류상으로.. 광고 딜레마 어제 카카오 애드핏 승인 메시지를 받았다. 승인 심사에 며칠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보류나 거절 없이 승인이 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대부분의 블로그가 그렇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내 기분을 위해 모른 척 하겠다!!) 애드핏을 굳이 신청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구글 애드센스와 연동되어 있었고, 기본적으로 블로그가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 광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애드센스에서도 수익을 높이기 위한 광고 배치의 최적화, 반응형 광고 도입, 일치하는 콘텐츠 광고 등을 추천하는 알림이 수차례 왔었지만 무시했었다. 특히, 글 중간에 광고가 끼어 내 콘텐츠와 섞이는 것이 싫고, 수익이라는 부수적인 요인이 블로깅의 목적까지 침범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물론, 광고 위치 조금 바꾼다고, .. 아이들이 모아온 가을 #20201025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다.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이 아이들 눈치가 보여 놀이터에 나왔다. 아파트 단지 내 곳곳이 알록달록하다. 아이들 눈에 보이는 빨간 나뭇잎, 노란 나뭇잎이 신기하기만 하다. 손이 닿는 높이에 이름 모를 빨간색 열매도 눈에 띈다. 둘째는 연신 "엉아! 여기 솔방울이 있어!"를 외쳐댄다. 아이들이 모아온 가을을 서둘러 남기려는데, 바람이 자꾸 방해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20201023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소셜미디어가 광고주들에게 팔고 있는 것은 플랫폼 속 유저의 관심과 시간이다. 따라서 소셜미디어는 최대한 유저를 자신들의 플랫폼에 오래 붙잡아두고자 한다." 0. 들어가기 -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카테고리 분류 때문에 잠시 고민했다. 리뷰스러운 제목이니 '정보' 로 분류할까? 그런데 리뷰보다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잡담'으로 분류할까? 사실,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티스토리 플랫폼 속에서 내 시간은 가고 있다. 어쨌든 '잡담을 통한 리뷰' 정도로 마무리했다. - 이 블로그 역시, 나의 개인 공간이지만 동시에 열린 공간이기에 누구든지 방문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 내 글을 읽을 것을 기대하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 아들 자랑을 하고 싶다 * 육아 휴직을 한 지도 벌써 8 개월 차에 접어든다. 휴직 전에는 육아 일기를 쓰는 아빠를 꿈꾸기도 했지만, 부족한 글솜씨와 꾸준함으로 인해 그 꿈을 실현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초등학교 다닐 때, 육아랑 집안일도 안했는데 일기 쓰기 싫었잖아...그런데 무슨...개학 전 날 131에 전화하고...) 휴직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휴직 전에는 항상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아이들과 직접 부대낄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이전보다 아이들에게 화나는 일이 많고, 다투는 일도 잦아진 것이 사실이다. 오늘 아침에도 씨리얼을 먹겠다고 기어코 버티는 둘째로 인해 첫째가 유치원에 늦을 뻔 했다. (씨리얼을 먹는다는 핑계로, 분명 너투브만 보고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스포없음] 에밀리, 파리에 가다 [ Emily in Paris ] "파리에 정말정말 가보고 싶게 만들었지만, 정작 나더러 그 곳에서 살겠냐고 묻는다면, 나랑은 안맞을 듯." 1. 공식 트레일러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출처] youtu.be/pJc6eZJ2SYk 2. 스포없는 개인적 후기 * 에피소드 당 30 분 내외, 10 부작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시작하면 다른 드라마에는 전혀 손을 못대고 완결까지 꾸역꾸역 참고 보는 편이다. 그렇기에 전체 러닝 타임이 짧다는 사실이 나를 강하게 유혹했다. (드라마 선택에 실패했어도도 시간을 많이 손해보지 않기에) * 맘잡고 달리면, 반나절만에 충분히 끝낼 수 있다. 참고로 15세 관람가이다. * 내용이 가볍고, 인물 간 갈등 요소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 학습 동기의 격차 0. 신문 기사를 하나 읽었다. 팔로우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글을 읽었다. 와이프와 교육관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정리되지 않은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답답하다. 1. 기사를 읽었다. 제목은 "코로나 학습 격차, 중위권이 없다."이다. 기사는 코로나로 인한 원격 수업의 실시, 그로 인한 학습 격차의 증가를 다뤘다. 학습 결손 불안함 해소를 위해 사교육에 매달리는 학부모들. 공부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떨어졌다는 학생의 사례. 중위권 학생들이 소멸했다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 가정 형편이 상층에 속하는 가정일수록 학생들 케어에 적극적이라는 내용 등이었다. 그리고, 기사는 다음 글과 함께 마무리된다. 신나민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학습 격차는 '학습 성취 격차'.. 페이스북 안녕 1. 페이스북을 지웠다. 휴대폰 두 대, 아이패드, 데스크탑의 즐겨찾기 링크도 지웠다. 마음만 먹으면 다시 설치하고, 로그인할 수 있지만 그래도 멀리해야 할 것 같아 지우기만 했다. 메시지 어플은 남겨두었다. 과거의 글이 추억이 될까 싶어서, 혹시나 지난 학생들과의 연결 고리가 끊어질까 싶어서 과감하게 탈퇴까지는 못했다. 어쨌든 블로그를 제외하고, 개인 SNS는 하나만 남았다. 사실 몇 주 전에도 페이스북을 지웠던 일이 있다.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일상을 공유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기에도 블로그가 더욱 편했기에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그저 여러 사람들의 글(보다 광고가 더 많아)을 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며칠 참지 못하고 다시 페이스..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