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잡담

(51)
좋게 변하는 중이다. 지난 금요일에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에 다녀왔다. 오후 4시인 시작 시간에 늦지 않고자 1시간 정도 일찍 조퇴하였다. 시작 10분 전에 이미 어린이집 앞 놀이터는 부모님들로 붐볐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아빠, 엄마가 모두 많았다는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아빠들의 육아 및 가사 참여도가 점차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인가를 논하는 것과는 별개로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물론 개인별, 직종별, 지역별 편차야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 어린이집 원아들의 부모 직종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여 생각해보면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보인다.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제도적,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공감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진출하는 가까운..
하늘이 복숭아 색깔이야 노을지는 하늘을 보면서 큰아들이 말한다. 하늘이 복숭아 색깔이야. 이런 꾸밈없는 표현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아빠, 시계가 안돼요 하고 있어. 시간이 늦었는데 아들이 잠을 자지 않는다. 낮잠도 안잤는데, 피곤하지도 않은가보다. 나는 햇님이가 없다는 말로 설득시키려 하지만, "쪼끔만 더 놀자." 스킬을 시전한다. 그래서 나름의 타협안을 제시한다. "저기 시계 바늘이 하늘로 향하면, 우리 자러 가자." 아들은 나름 "그래!" 라고 자신있게 대답했지만, 시간은 이미 지나버렸다. "아빠, 시계가 안돼요 하고 있어." 그러고서는 아들이 표범무늬 애착이불을 들고 자러 들어갔다. 그러나 30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들은 거실을 들락이며, 안자고 있다. 그러고서는 "아빠, 바늘이가 내려갔어." 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