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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교에서 1학년 통합과학을 담당하게 되었다. 예전 2009 개정 융합과학을 1 년 가르쳤던 것을 제외하면, 과학을 가르친 경험이 전무하기에 이것저것 영상 자료를 찾기 바빴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3 편을 골라 수업을 구상했고, 학생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즘 유투브 첫 페이지에 맞춤 영상들로 구성이 되는데, 그때 과학 영상 하나 정도 섞여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학년 과학 수업 이후에 구독하는 과학 관련 채널이 하나 정도 있다면, 그걸로 내 목표는 이룬 듯하다."
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활동지(메모지)를 나누어주고, 한 가지를 먼저 안내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과학자, 과학 용어들을 일단 메모하도록 했다. 용어 뜻을 몰라도, 생소하고 어려워도 일단 메모해놓고, 영상을 끝까지 보도록 했다.
굳이 비슷한 주제의 영상을 3 편이나 준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처음 접하는 생소한 주제일지라도 반복된 설명 속에서 공통의 설명 체계를 찾을 수 있다.
- 같은 주제라도 말하는 이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부분, 표현 방법이 달라짐에 따라 듣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줄 수 있다.
- 반복된 시청은 영상 뒷부분의 전개를 대략적으로나마 예측하게 해 주고, 마지막에는 그 내용이 친숙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영상을 모두 시청한 뒤, 학생들이 자신의 활동지에 적은 과학자, 과학 용어를 불러주면, 나는 그것들로 칠판을 채웠다. 즉석에서 마인드맵을 만들 듯 관련 개념을 연결시켜나가며, 3 편의 영상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조금씩 정리해주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모둠별로 영상을 시청하고, 학생들끼리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 비교해보는 활동을 진행했어도 괜찮을 듯했다. 사실, 수업 자료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냥 보기에도 재밌는 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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