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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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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8

  고등학교 화학 교사. 월터 화이트가 폐암 진단을 받고, 가족에게 돈을 남기기 위해 마약을 만드는 이야기. 2008년에 처음 방영되어 2013 년에 종영되었다. 총 다섯 시즌.

  개인적으로 아껴두었던(아끼다 똥 된다.) 미드다. 대놓고 화학을 메인 소재로 하는 드라마인데, 평가까지 엄청 좋아서 혹시나 실망할까 봐 두려워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시즌이 긴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눈치 없는 넷플릭스 알고리즘은 내 마음도 모르고 자꾸 추천을 해대서 눈에 밟히는 걸 애써 외면해왔다.

imdb : 9.5/10.0 , 로튼토마토 : 96%, 98%


  그러다 정말 우연히,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시작해버렸다. 빤스 차림으로 등장한 주인공 월터 화이트가 초반에 정신을 쏙 빼놓고, 급박하게 꼬여만가는 상황들이 결국 나를 드라마 속에 빠뜨렸다. 다소 아쉬운 것은 요즘 내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재미있어도 한 번에 여러 편을 몰아보지 못한다는 것. 그래도 습관처럼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오늘 시즌 1을 끝냈다. 시즌 2를 연이어 볼지 말지 고민 중이다.

  화학을 소재로하는 드라마는 여러 가지로 매력적이다. 이것도 직업병인지... 영상 내용이 수업 자료로 쓸만한지 자꾸 각을 재는 건 비밀이다. 예전 CSI 시리즈에서 화학 관련 내용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따로 찾아 수업 자료로 쓴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화학화학하는 드라마는 처음이기 때문에 보기 전부터 조금 설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보다 자극적이고, 19세고, 수업 중에 사용할만한 부분이 별로 없고, 소재도... 마약에... 살인에... 폭탄에... 아쉽...

Breaking Bad (2008)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0903747/mediaviewer/rm4130501888/

  그래도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라는 제목의 철자 Br과 Ba를 주기율표 35번 브로민(Bromine, Br)과 56번 바륨(Barium, Ba)으로 표현한 제목 디자인부터 참 마음에 든다. 화학 덕후로서 사소한 디테일에 흐뭇하다.

  드라마 중간중간에 월터 화이트의 수업이나 과거 회상 장면 등을 통해 화학적인 내용이 종종 등장하는데, 극의 전개를 암시하는 부분도 꽤나 있는 듯하다. 특히 첫 번째 에피소드의 제목(화학 선생과 하이젠베르크)과 월터가 수업 중에 화학에 대해 소개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 전체의 진행 방향을 말해주는 듯했다.

"화학이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일까? 말해볼 사람? 엄밀히 말하면, 물질에 대한 연구라 말할 수 있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연구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하지. 전자의 에너지 준위가 변하고, 분자의 결합도 변하지. 원소는 결합해서 화합물로 변하고, 이런 변화를 겪는 것은 생명들도 마찬가지지. 용해와 분해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성장과 부패, 그리고 변화. 참 매력적인 학문이지."

- 월터의 수업 중 대사를 통해 이 드라마의 큰 줄기가 양심적인 평범한 교사 월터가 인정사정없는 마약왕 하이젠베르크가 되어가는 변화 과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반응(변화)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듯, 월터가 처한 상황과 환경들은 월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하이젠베르크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에피소드마다 따로 메모해두긴 했는데, 시즌 2 이후에도 계속 비슷한 패턴이 유지되면 '브레이킹 배드 속 화학'을 주제로 리뷰해봐야겠다. (그런데, 점점 월터가 학교랑 멀어지는 것 같아서 어째... 시즌 1 내용이 전부일 듯한데 어쩌나...)

뒤쪽 칠판에 보이는 쌓음 원리.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0903747/mediaviewer/rm422448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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