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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이해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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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우리 아파트 주차공간은 매우 협소한 편이다. 세대당 차량 수는 평균 1 대 이상임이 분명한데, 확보된 주차 공간은 세대당 1.1 대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리적인 공간 부족을 어쩔 수는 없다. 저녁 8 시가 지나면 통로에 세워진 차로 가득하다. 이중 주차된 차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정신 사납지만 누군가를 탓할 수 없는 일이다. 늦게 퇴근했다고, 단지 밖 길가에 차를 세울 수는 없지 않은가. 늦게까지 일하고 귀가한 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휴직 전, 나 역시 주차 공간을 찾으려 지하와 지상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날이 밝으면, 밤새 복잡했던 그곳이 맞나 싶을 만큼 주차장은 휑~해진다. 아침 9 시만 되어도 공동 현관과 가까운 꿀자리도 몇 군데 비어있다. 다들 바삐 살고 있다.

  전날 이중 주차되어있던 차량이 이리저리 여러 사람들 손에 밀려다니다가 통로에 그대로 세워져 있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전날 과음해서 차를 옮길 여력이 없을 수도 있고, 이중 주차했던 사실을 깜빡 잊었을 수도 있다. 아침에 다른 일로 바빠 미처 신경 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에게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그 정도의 이해는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주차장 대부분의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굳이 차량이 다니는 통로에 주차하는 이가 있다. 어쩌다 한 번 급해서 세워놨다는 변명은 적절치 않다. 어제 세워놓고 까먹었다는 이유도 적절치 않다. 대낮에 태연히 통로에 주차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이 몇 차례 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동 현관과 가까운 꿀자리에 멀쩡히 자리가 비어있어도 굳이 통로에, 왜? 거기에? 나로서는 정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왜일까? 왜일까?

  최대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유를 생각해보려 해도 마땅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따라 그것이 심히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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