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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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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받아왔던 일들이 당연한 것이 되어갈 때 #221208 둘째가 내 귀에 몰래 속삭였다. "오늘 유치원에서 당근이랑 김치랑 콩도 먹었어요." "우와~ 너무 대단한데??" 놀란 표정과 과장된 몸짓으로 응해주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내 반응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둘째는 집에서 야채 언저리에 있는 것은 그 어떠한 것도 입에 대지 않는다. 짜파게티의 건더기 스프 녹색 한 톨도 걸러내는 필터가 입에 내장되어있다. 유치원에서 먹었다는 당근의 크기와 김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하지 않다. 먹었다는 사실이 엄청난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종종 담임 선생님이 증언해주시는 것을 보면 오늘도 거짓은 아닐 것이다. 유치원 식판에 불그스름한 김치 잔해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 것을 보아 거짓은 아닐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아까 귓속말..
부모특강 -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는가? 부모특강 0.1%의 비밀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는가?이미지 및 영상 출처: EBS 부모특강 0.1%의 비밀 -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는가?http://www.ebs.co.kr/tv/show?prodId=132491&lectId=20245025 우리집 TV 채널은 주로 EBS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나 바쁜 오전에는 아이들의 시선을 뺐음과 동시에 두 어른의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 EBS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와 두 아이만 집에 남겨져있던 오늘 오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아이들 프로그램이 끝나고 진행된 30분 정도의 강연에 아이들은 주위가 산만해졌고, 나는 오히려 빠져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아이를 '잘~~' 또는 '남들보다 어떻게~~' 기르겠다는 욕심은 없는 편이다. 그냥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