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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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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 [ Emily in Paris ]

"파리에 정말정말 가보고 싶게 만들었지만,
정작 나더러 그 곳에서 살겠냐고 묻는다면, 나랑은 안맞을 듯."

 

 

1. 공식 트레일러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출처] youtu.be/pJc6eZJ2SYk

 

2. 스포없는 개인적 후기

* 에피소드 당 30 분 내외, 10 부작이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시작하면 다른 드라마에는 전혀 손을 못대고 완결까지 꾸역꾸역 참고 보는 편이다. 그렇기에 전체 러닝 타임이 짧다는 사실이 나를 강하게 유혹했다. (드라마 선택에 실패했어도도 시간을 많이 손해보지 않기에)

* 맘잡고 달리면, 반나절만에 충분히 끝낼 수 있다. 참고로 15세 관람가이다.

* 내용이 가볍고, 인물 간 갈등 요소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며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가십걸'과 '섹스 앤 더 시티'와 비교하는 평이 많다. 비교되는 두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간다. (공식 트레일러를 보면,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진이라고 한다.)

* '스포없는 개인적 후기'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내용상 스포할꺼리는 없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에밀리가 프랑스에서 겪는 일' 정도이다. 소소하다. 에밀리가 프랑스에 가는거 말하면 스포이려나?

* 30 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건 발생, 전개, 마무리까지 되어야 하다 보니, 사건이 대부분 쉽게 해결되는 경향이 있다. 애초에 장르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극의 짜임새를 기대했다면, 빠르고 긴밀하지 않은 전개에 실망할 수도 있다.

에밀리(Lily Collins)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8962124/mediaviewer/rm1931714561


*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 콜린스(Lily Collins)가 연기하는 에밀리는 참 매력적이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좋고, 유쾌했다. 실제 성격도 캐릭터와 같을 듯했다.

* 무엇보다 에밀리의 1인 패션쇼를 보고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패션을 보여주는데, 나는 패알못임에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에밀리 외 등장인물들도 전체적인 의상이나 분위기가 증말 믓찌다!) 의상과 헤어스타일, 표정, 각도에 따라 외적으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에밀리(Lily Collins)와 카미유(Camille Razat)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8962124/mediaviewer/rm1914937345
에밀리(Lily Collins)와 민디(Ashley Park)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8962124/mediaviewer/rm1074769409
에밀리(Lily Collins)와 줄리앙(Samuel Arnold)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8962124/mediaviewer/rm1898160129


*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에피소드 중간중간 지나가는 장면으로 파리의 아름다움이 은근 자주 등장한다.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은 정도의 느낌있는 순간들이 많았다. (넷플릭스의 캡쳐 방지... 방법을 찾아보면, 어찌어찌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환상을 격하게 심어줬다. '살다가 한 번쯤은 파리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실제로 여행한 뒤에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영상 속의 파리는 너무 멋졌다.

 


 

* 드라마의 주된 내용은 미국의 마케팅 전문 회사 소속의 에밀리가 프랑스로 파견(?) 가면서 겪는 일들이다. 시즌 초반부에는 미국과 프랑스의 다양한 차이가 부각되는데, 사소한 환경의 차이부터 각국의 역사와 문화로부터 굳어진 사람들의 기본적인 가치관 차이까지 에밀리를 통해 간접 체험한다.

* 동일한 화제(또는 사건)에 대해 미국인과 프랑스인의 시각차를 보여주는 대결 구도가 몇 차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미국인(에밀리) 관점에 공감하는 편이었다. (드라마가 미국 시각에서 만들어져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뭐... 나는 유럽보다는 미국 쪽인가? 맞는거 갖기도 하고...) 프랑스 여행을 통해 도시의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하고는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서도, 한 편으로 정착해서 사는 것까지는 무리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에밀리와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야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 프랑스 대결 구도는 자연스럽게 잦아든다.

 

3. 개인적인 평가 (3.5/5)

* 추천할 만한가? 추천할 만하다. 가볍게 파리를 간접 체험한다는 마음으로 본다면 좋다. 개인적으로 좋았다.

* 와이프에게 바로 추천했다. 와이프와 드라마 취향이 매우 다른 편인데, 내 기준에서 딱 와이프 취향이다. 유쾌하고, 심각하거나 어둡지 않고, 몰입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슥슥 전개되는 그런 드라마다. (그런데 선뜻 시작하지는 않더라. 지금 다른 거 보고 있다나. 시즌 7 개 짜리던데...)

* 분명 드라마를 봤는데, 드라마 내용보다 파리의 거리와 야경, 에밀리 캐릭터 자체가 더 기억에 남는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 시즌 2가 꼭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시즌 1 보다는 큰 줄기의 사건을 중심으로 세부 에피소드가 구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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