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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연수

2014 1급 정교사 자격연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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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 24. 목요일 (연수4일차)



5~7교시 - 인성교육과 교육과정 재구성 (충북대학교 김광민 교수님)



    오늘 5교시~7교시 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김광민 교수님 수업에서 인성교육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인성교육을 위해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교과교육의 내실화이며, 인성만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인성의 본질에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강의였다. 또한 보여주기식의 정보와 방법에 치중하기보다, 교육내용의 구현체로서의 교사상이 될 수 있는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져주신 강의였다. 


    인성이 곧 성리학에서의 '성'을 의미하며, 본질적인 '성'의 확충을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식은 가르쳤으나 사람을 기르는 데(인성교육)에는 실패했다."


   


  위의 문장은 마치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을 양분하고, 이 중 인성교육이 실패한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현재 인성교육에 대한 관점은 인성교육에만 국한된 것으로 여겨지며, 새로운 인성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려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통념적 처방) 이것은 인간의 인성을 단지 경험적 수준(성리학에서 경험적 마음에 해당하는 '정'의 영역) 한정지어 판단하는 것으로, 현재 인성 교육 문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인성은 성리학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성리학의 성은 내부적으로 형이상학적 마음인 '성'과 경험적 마음인 '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리학에서의 '성'과 '정'은 아래와 같은 성질을 갖는다.


a. 성과 정은 본질적으로 분리 불가능하다.
b. 성은 그 자체로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정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
c. 정을 획득하는 것이 성의 획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인성교육은 성리학에서의 '성'을 개발하는 교육이다. 이 때, 위의 성질에 의하면, '성'은 그 자체로 교육될 수 없으며, '정'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을 교육한다고 해서 '성'이 획득된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의미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대안적 관점에서 교육되어야만 한다.




'성'의 확충



  성리학에서의 '성'이라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며, 확충의 대상이다. 인간은 누구나 형이상학적 마음인 '성'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교육의 가능성을 지니며, 이러한 가능성은 경험적 마음인 '정'을 이용하여 확충시켜야 한다는 교육의 필요성을 나타냄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간은 교육 가능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교육의 필요성을 지닌 존재이다. 이것은 메논의 패러독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인성교육의 방법적인 측면에서 해답을 알려준다.



메논의 패러독스   "결국 알면서 알지 못한다."

[참고 :  http://ksw2389.ivyro.net/data-b/reaserch/socratest&menon.htm ]


  메논의 패러독스는 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필요성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으로, 인간은 지식 획득의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 지식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

1. 알거나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
2. 알면 배울 필요가 없다.
3. 모르면 새로운 내용을 접하더라도 지식임을 알 수 없다.
4. 따라서 학습은 불가능하다.



  성을 확충하려는 노력의 근본은 성리학에서 격물/치지, 교육내용은 도 또는 화(바른형태의 정)임을 말하며, 인성교육에서 다루어야할 내용이 예악형정, 또는 경전공부임을 말한다. 이것은 인성교육은 교과교육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의 재구성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널리 사용되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불분명하다. '재구성'이라는 말은 이미 구성이 완료된 어떤 대상을 다시 조직,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교육과정이라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고시 문서를 새로 조직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적절한 용어로 보기는 어렵다. 용어의 불분명함을 재쳐두고 다음과 같이 형식적 규정을 할 수 있다.


1. 표현된 내용(문서에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용)을 재조직하라.

2. A라는 내용과 B라는 내용의 긴밀한 관련성을 확보하라.



  이것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이 보다 풍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조치를 치하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본 가정의 수정을 통해, 대안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안적 관점에서는 교육내용을 단순히 표현된 것에 한정짓지 않고, 표현되기 이전의 영역까지 확장한다. 이것은 오크쇼트의 정보와 판단, 지식의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통념적 관점에서의 교육방법은 일종의 교수 방법, 기법에 지나지 않았다. 기법은 교육내용과 분리되어 있으며, 어떠한 A라는 기법이 성공을 거두었다 할 지라도 그 성공이 기법 A에서 왔음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대안적 관점에서의 교육방법은 교육내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것으로 어떠한 교육내용이 결정되면, 그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으로 접근한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역할은 교육내용의 관리자, 또는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조력자의 역할이었다면, 대안적 관점에서는 교사가 곧 교육내용이 되는, 교육내용의 구현체로서 작용한다.

   지금까지 알아본 인성교육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에 관한 내용을 통해 결과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1. 교육내용은 표현된 것부터 표현 이전의 수준까지 확장해야하며,

2. 교육방법은 교육내용 전달 과정에서 수반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3. 이 때, 교사는 교육내용의 구현체로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대안적 관점에서의 오크쇼트(Oakshott)의 교육이론




    대안적 관점에서 교육내용은 단순히 표현된 것이 아닌, 정보(표현된, 성리학의 '정')와 판단(표현 이전, 성리학의 '성')의 지식의 두 측면을 모두 보아야하며, 교사는 판단의 시범자가 되어야한다. 교사는 정보를 통해 판단을 전수하며, 판단은 정보를 통해서만 전수 가능하다. 이것은 성리학에서의 '성'과 '정'의 관계와 유사하게 해석할 수 있다.


 성리학에서의 '성'과 '정'

오크쇼트의 교육이론에서의 '판단'과 '정보' 

 성과 정은 본질적으로 분리 불가능하다.

교육내용은 표현된 정보와 표현 이전의 판단의 지식의 두 측면으로 이루어진다.

 성은 그 자체로는 획득이 불가능하며, 정을 통해서만 획득 할 수 있다.

판단은 정보를 통해서만 전수 가능하다. 

 정을 획득하는 것이 성의 획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가 정보를 제시한다고 해서 판단의 전수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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