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
#20201222 집집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우리 집은 상대방이 원하는 선물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명확하게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돈이다. 그게 우리 집 스타일이다. 누군가는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이렇게 살아오다 보니 은근히 편하다. 동생은 자기 생일에 야구 관람권을 요구하고, 나는 찜해두었던 안경을 요구한다. 자연스레 동생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가, 아이들 생일이 가까워지면,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지 묻는다. 우리 집 분위기를 알아서인지, 엄마아빠, 장인장모님, 동생네, 처제네, 후배네 가족 모두 우리 애들이 요즘 어떤 장난감에 꽂혔는지, 무얼 가장 갖고 싶어 하는지를 경쟁하듯 물어온다. 마찬가지로, 며칠 전 동생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결국 추천해주지 못했다. 사실,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