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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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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담임의 9월은 무사하셨습니까? #201004 드디어 9월이 지났다. 지난달 포스팅한 글이 없다. 잡담 같은 일기글도, 분노에 차서 무지성으로 휘갈기고 차마 공개할 수 없었던 비공개 글마저도 없다. 그냥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그대로 9월이 지나버렸다. 지금은 10월이다. 그리고 1회 고사(중간고사) 전 맞이한 모처럼의 휴일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작년보다 블로그 포스팅의 절대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해는 글을 쓸 수 있는 물리적 시간도 생각할 시간도 부족했다.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출퇴근, 주당 이틀 아이들 유치원 등원, 주당 18시간의 수업, 3개 학년 4개 과목 지도로 인한 준비와 평가, 담임과 학교 고유 업무 등등등. 어찌어찌 펑크내지 않고 버티긴 했는데, 그러다 보니 블로그가 중요도..
평가에 대한 단상 #210706 1. 개인적으로 수능형 킬러 문항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화학적 개념을 살짝 가미한 수수께끼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풀이에 능숙하지 않아서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 있지만,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풀이 방법과 결과가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문제를 풀고, 해설하는 과정에서 조차 출제 의도와 화학적 의미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고, 그런 문제를 짧은 시간 동안 풀어내는 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어떤 화학적 역량을 길러주는지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다. 순수하게 화학적인 개념만으로 이루어진 문제를 출제할 수 없다는 현실도 알고 있다. 또한 나와 달리, 와이프는 이런 수수께끼와 같은 유형의 문제를 좋아한다. 스도쿠를 푸는듯한 재미가 있다고 한다. 나..